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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생긴 호수 붕괴…中 물난리 ‘2차재앙’ 우려

입력 | 2008-05-19 03:01:00



중국 쓰촨(四川) 성의 지진 참사 피해지역에서 지형 변화로 강물이 막혀 생긴 자연호수(언색호·堰塞湖)의 붕괴 등으로 인한 ‘2차 재앙’이 현실화되고 있다.

광위안(廣元) 시 칭촨(靑川) 현에선 18일 오전 초대형 언색호의 제방이 자연 붕괴되면서 물이 마구 흘러내려 하류 지역의 주민 3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베이촨(北川) 현 차핑(茶坪) 마을의 저수지 댐도 17일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붕괴 조짐을 보여 주민 수천 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중국 국토자원부와 쓰촨 성 수리청은 지진으로 만들어진 언색호가 베이촨 현에 8개, 칭촨 현에 5개 등 쓰촨 성에서 18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18일 사망자 수를 3만2477명, 부상자 수를 22만109명으로 집계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지진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리히터 규모 7.8에서 8.0으로 올렸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