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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 스포츠-레저시설 꾸민다

입력 | 2008-05-20 05:49:00


6만6000m2 크기… 부천시-국토해양부 의견 모아

경기 부천시는 국토해양부와의 실무협의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지역 하부 공간에 스포츠 및 레저시설을 꾸미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설이 들어서는 구간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송내나들목∼중동나들목∼굴포천 사이의 하부 빈터 6만6000m².

부천시는 한국도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이 땅에 스포츠 레저시설을 조성하려 했으나, 국토해양부(전 건설교통부)가 2007년 초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내나들목∼서운나들목 하부공간에 도로를 개설해 상습 교통체증현상을 완화해보겠다는 취지였다.

국토해양부는 교통정체가 심한 구간의 하부공간에 6∼8차로의 도로나 지하차도를 개설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노선 결정을 위한 용역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부천시와 주민들은 이에 대해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소음과 먼지 공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하부에 도로가 또 생기면 환경공해와 학생들의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고 반발했다.

시는 2006년 8월 이 지역에 주민 여가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땅을 무상 임대받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한국도로공사와 맺었다.

이에 따라 도로 하부공간에 배드민턴장과 축구장, 농구장, 수영장 등을 갖춘 스포츠타운과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기본계획이 마련된 상태다.

부천시 교통정보센터 김지홍 센터장은 “국토해양부, 한국도로공사, 경기도, 인천시 등 관계기관의 실무회의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에 여가공간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시는 국토해양부의 최종 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주민 여가시설 조성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