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시사회 ‘티켓전쟁’… 스필버그 감독 새 시리즈 암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탄생 26년 만에 4편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 초청을 받은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영화는 무엇보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보다 복고적인 아날로그 액션을 강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날 “관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새 시리즈를)더 할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도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후 1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사회는 상영 시간 세 시간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극장 주변에는 일반 관객들도 티켓을 구한다는 피켓을 들고 뤼미에르 극장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영화는 중간 중간 폭소가 터질 만큼 다양한 웃음이 담겼고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의 아버지 역할로 3편에 출연했던 숀 코너리가 사진으로 등장하며 1편 여주인공 카렌 알렌이 인디의 첫 사랑으로 등장해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새롭게 인디아나 존스의 파트너로 등장한 머트 윌리암스 역의 샤이아 라보프는 출생의 비밀을 공개하며 새 시리즈 차기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사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새 시리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객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인디아나 존스’의 새 시리즈를 만들고 싶다”며 미소를 지어 새 시리즈를 암시했다.
그는 특히 “우리 영화는 디지털 마법이 아닌 사실적인 마법”이라며 CG에 의존하지 않은 연출에 대해 소개하며 “블루 스크린에서 연기하면 감독이나 배우가 깊이 빠져들지 않는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도 영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디지털보다 필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CG와 특수효과로 둘째라면 서러울 제작자 조지 루카스도 “특수효과란 이야기 전개를 더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스필버그 감독을 거들었다. 그는 새 시리즈에 대해 “샤이아 라보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9년 만에 환갑이 훨씬 지난 노인으로 인디아나 존스 역을 다시 맡은 해리슨 포드도 기자회견 내내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시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제 연기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스필버그 감독과 우리에게는 강한 신뢰가 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칸(프랑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관련기사]‘인디아나 존스’ 시사회, 기자들도 치열한 몸싸움
[관련기사]오리지널의 힘 ‘인디아나 존스’
[칸에서 온 편지]키스값=티켓값
[화보]‘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스틸 컷
[화보]‘제 61회 칸 영화제’ … 레드카펫 위의 스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