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무너지고… 억장이 무너지고… 쓰촨 성 대지진으로 가족과 터전을 잃은 중국인들의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다. 19일 중국 전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3분간의 묵념이 진행되는 동안 어머니를 잃은 딸이 울부짖고 있다(왼쪽). 이 밖에도 두장옌의 붕괴된 학교 현장에서 매몰된 아이를 생각하며 우는 어머니, 집이 완전히 부서져 내린 모습에 좌절하는 베이촨의 여인, 쌍둥이 아이들을 잃고 비통해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이들의 가슴에 깊이 파인 지진의 상처를 읽을 수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여진 공포에 두장옌 주민 60만명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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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 성 대지진의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진(餘震)의 공포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19일 밤 리히터 규모 6, 7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예보했다. 실제로 20일 오전 1시 52분경엔 이번 지진으로 1200명이 사망한 핑우(平武) 현에서 규모 5.0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 피해 지역과 규모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진 사망자 1인당 5000위안(약 75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발표하는 등 피해 수습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일 오후 6시 현재 사망자는 전날보다 6000여 명 늘어난 4만75명, 부상자는 24만7645명이라고 발표했다. 실종자는 이날 낮 12시 현재 3만236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공장은 쓰촨 성 내에서만 1만4000곳에 이르고 피해 금액은 67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국가공업 및 신식화(信息化·정보통신)부’가 20일 밝혔다.
▽여진에 쫓긴 이재민들의 엑소더스=여진이 예고되자 재난 지역의 주민들이 대탈출에 나섰다. 두장옌(都江堰) 시 재난구조센터 관계자는 “60만 명의 주민 대부분을 청두(成都) 쪽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탈출은 스팡(什X) 펑저우(彭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