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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터미널 일대 교통체계 ‘대수술’

입력 | 2008-05-21 07:14:00


인천종합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인하로, 터미널길, 중앙공원길, 문화회관길은 인천시내 최대 교통 혼잡지역이다.

출퇴근 시간대 200m 거리를 빠져나오는 데 최소 5∼10분이 걸린다.

주변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중앙공원 건너편의 남구 관교동은 상가와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이 일대의 교통개선대책을 촉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3개월 동안 이곳의 교통량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인 끝에 대수술 대책을 내놓았다. 이달 말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 뒤 주민공청회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 차로 확대와 주차타워 신축

신세계백화점 주변은 이 일대에서도 최악의 혼잡지역이다. 이번 조사에서 차량이 가장 몰리는 시점 기준으로 백화점 입구의 통행속도는 시간당 8∼8.9km였다.

중앙공원 주변의 통행속도는 10.3∼16.6km. 이 일대의 통행 서비스 수준은 최저 점수인 E, F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 면적을 늘리면서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보다 580면 많은 780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짓기로 했다. 완공 시점은 2010년 초로 예정돼 있다.

시는 이 계획에 맞춰 주차장 진입로 이전 등 차량 동선을 바꿔주기로 했다.

또 고속버스 통행 편의를 위해 인천종합터미널 입구를 늘려주고 교통신호등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종합터미널로 이어지는 인하로와 관교로에는 버스 전용차로가 신설된다.

인천종합문예회관 양쪽의 문화회관길과 중앙공원길에 있던 103면의 노상주차장이 모두 폐쇄된다. 이로 인해 두 길의 차로가 1개씩 늘어난 5∼7차로로 바뀌게 된다.

○ 보행자 위주의 일방통행 길

젊음의 거리인 뉴코아아울렛 뒤편의 로데오거리는 보행자 위주로 단장된다.

뉴코아아울렛∼롯데백화점 길과 구월여중으로 통하는 이면도로에 있던 130면의 노상주차장도 없어진다.

노상주차장 자리에는 나무를 심고, 도로 선형을 S자형 굴곡 형태로 바꾼다.

차량들이 다닐 때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로 노면에는 울퉁불퉁한 사각돌이 깔리게 된다.

일방통행 방향도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도록 전면 수정된다.

롯데백화점에서 뉴코아아울렛 방향으로 내려오던 일방통행이 거꾸로 된다. 구월여중 방면의 2개 이면도로의 일방통행 길도 기존 방향과 반대로 된다.

이들 2곳의 일방통행 길(세로축)과 이어지는 가로축의 일방통행 길은 노면 주차장을 없애면서 쌍방향 길로 바뀐다.

인천시 홍준표 건설교통국장은 “신세계백화점 일대는 마치 유수지처럼 수많은 차량이 몰려들어 인천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라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차량보다 보행자 편의를 위한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