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카 매력 대결…랜드로버 프리랜더2 VS 짚 컴패스
경유값 상승으로 SUV의 붐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랜드로버와 짚은 그 이름만으로도 여전히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세단을 몰던 얌전한 회사원들의 재미 없는 출퇴근길을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열정적인 아웃도어의 삶으로 바꿔줄 두 대의 컴팩트 SUV 매력 비교다.
○랜드로버 프리랜더 2
익스테리어=‘역시 랜드로버’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외관은 프리랜더 2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광각 헤드램프와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실루엣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
인테리어=군더더기 없는 실내 장식과 어울리는 프리미엄급 가죽 시트와 카펫은 프리랜더 2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파노라마식 썬루프는 뒷좌석에서도 상쾌함과 탁 트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랜드로버의 차량중 막내격인 모델이지만 디스커버리와 레인지로버의 오프로드 성능과 스포티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덕분에 도심에서는 편안한 주행성능을 오프로드에서는 강력한 파워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엔진음과 막힘없는 가속 성능은 스트레스 없는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가감속이 많은 도심에서도 손쉬운 주행이 가능한 것은 80이상의 토크(엔진이 내는 힘의 크기)를 1500rpm에서 3500rpm의 넓은 엔진회전 영역 대에서 발생시킨 덕분이다.
풀타임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주행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콘의 선택만으로 일반 주행, 잔디·자갈·눈 등 미끄러운 온오프 진흙탕 길, 시골길, 해변가· 모래언덕 등 4가지 주행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차세대 능동형 안정성 컨트롤 (DSC) 시스템과 급격한 언덕에서도 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한 급사면 속도 제어창치 등도 오프로드 주행의 자신감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해준다.
○짚 컴패스
익스테리어=7 슬롯 그릴과 원형의 헤드램프 등 짚 고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와 날렵한 실루엣을 갖췄다. 전통적인 Jeep스타일의 동그란 전조등과 안개 등은 짚의 스포티함을 한층 살려준다.
인테리어=투톤의 프리미엄 가죽시트를 사용해 외관에서 느껴지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넉넉하면서도 다양하게 변경 가능한 뒷좌석의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콤팩트 SUV 차량이다. 편안한 운전의 즐거움과 SUV가 지닌 활용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최근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 윤계상 차량으로 등장해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모델이다. 도심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짚 브랜드 임에는 틀림없다. 전륜구동 방식과 상시 4륜 구동(4WD) 방식이 동시에 가능한 ‘프리덤 드라이브 ITM’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심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액티브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을, 뒤쪽에는 멀티링크 방식을 사용해 오프로드에서는 부드럽고, 온로드에서는 탄탄하면서도 유연한 핸들링과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 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 (ESP),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이토록 스타일리시하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짚 컴패스를 2000만원대로 소유할 수 있다는 것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