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변액 장점만 쏙… 주가 떨어져도 일정이율 보장
《연금보험은 납입한 보험료를 예정 이율로 운용하는 ‘정액형’과 납입 보험금의 일부를 주식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변액형’으로 나뉜다. 정액형은 안정적이지만 예정이율이 연 4.5∼5%에 불과해 노후 대비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변액형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자칫하면 노후생활이 불안해질 수 있어 가입을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최근 보험사들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퓨전형 변액연금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주가 떨어져도 일정 금액 보장
ING생명이 지난달 중순 내놓은 ‘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은 주가가 오른 해에는 수익률도 따라 오르고, 떨어진 해에는 일정한 수준의 이율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매년 계약일마다 적립금의 80%와 전년도 최저보증금액을 비교해 큰 쪽을 해당연도 최저보증금액으로 정한다. 이 때문에 최저보증금액은 수익률에 비례해 늘지만 한번 늘면 수익률이 하락해도 줄지 않는다. 적립 중 사망하거나 납입 후 연금을 받을 때는 해당 시점의 적립금과 최저보증금액 중 큰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인 안심클릭형, 50% 이하인 그로스클릭형, 70% 이하인 파워클릭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2월 초 선보인 ‘마이초이스 변액연금보험 스텝형’은 운용결과에 상관없이 납입한 금액의 110∼120%를 돌려준다. 5년마다 적립금과 최저보증금액을 비교해 높은 쪽을 보장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 때는 보증금액도 함께 올라가며 수익률이 낮아지더라도 보증금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교보생명이 판매 중인 ‘교보 프라임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거치식과 적립식 모두 운용결과와 상관없이 납입한 보험료의 130%를 보장한다. 연금개시 시점에 적립금의 50%를 일시금으로 받아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변액연금보험’, 동부생명의 ‘베스트 플랜 변액연금보험 스텝형’도 납입 보험료의 100∼130%를 최저 지급액으로 보장한다.
○ 수익률 30% 넘으면 시작되는 변액연금보험의 변신
대한생명은 변액연금보험과 주가지수연계보험의 장점을 모은 ‘V-dex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주식, 채권에 투자하다 수익률이 30%를 넘으면 원금을 보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연금액을 늘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계보험으로 바뀌도록 설계됐다.
변액연금보험으로 운영될 때는 보험료의 일부를 10여 개의 펀드에 투자한다. 그러다 수익률이 30%를 넘으면 납입 원금은 은행 예금금리에 해당하는 보험사의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로 운용된다. 원금을 제외한 초과분 30%는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추가 수익을 낸다.
생명보험협회의 손병기 회계사는 “변액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연금을 받을 때 이자소득세 15.4%가 전액 비과세되며 금융소득종합 과세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보험사가 판매 중인 퓨전형 변액연금보험보험사상품특징
ING생명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매년 적립금의 80%와 전년도 최저보증금액을 비교해 큰 쪽을 해당 연도 최저보증금액으로 결정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도 따라 오르지만 주가가 떨어져도 일정 금액을 보장메트라이프생명마이초이스 변액연금보험 스텝형―납입금의 110∼120%를 최저보증금액으로 보장
―5년마다 적립금과 최저보증금액을 비교해 높은 쪽을 최저보증금액으로 결정
대한생명V-dex 변액연금보험―수익률이 30%를 넘으면 원금을 보전하면서 안정적으로 연금액을 늘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계보험으로 바뀜교보생명교보 프라임플러스 변액연금보험―거치식과 적립식 모두 운용결과와 상관없이 납입 보험료의 130%를 보장자료: 각 보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