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원정경기 1이닝 무실점…시즌 13S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철벽’ 마무리 임창용(32)이 인터리그 첫 등판에서 기분 좋게 세이브를 신고했다. 시즌 13세이브째다.
임창용은 21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1위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맞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선발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시즌 2승(5패)째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올 시즌 17차례 구원등판에서 단 한차례의 블론 세이브 없이 무결점 투구를 거듭한 임창용의 시즌 방어율은 0.56에서 0.53으로 더욱 낮아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로 측정됐으며 총 투구수 15개 가운데 직구가 13개, 슬라이더가 2개였다.
한점차 박빙 상황에서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인 대타 에토 아키라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8번 대타 오시마 히로유키를 가볍게 본 탓인지 초구부터 한복판으로 직구를 던지더니 2구째에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낮게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타자인 이람 보카치카와의 승부가 이날의 하이라이트. 볼카운트를 2-2까지 잘 몰고 갔으나 이후 스트라이크존으로 뿌린 공 3개를 보카치카가 모두 커트해내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행히 8구째로 시속 144km짜리 직구를 아웃코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게 던졌는데 보카치카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유인구로 삼진을 잡아낸 것. 여유를 되찾은 임창용은 톱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34)는 이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전날과 마찬가지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이틀 연속 부진했다. 시즌 타율도 0.253에서 0.247로 떨어졌다. 팀은 3-1로 승리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관련기사]임창용, 인터리그 첫 세이브…13세이브째
[관련기사]′철벽 마무리′ 임창용, 이제는 퍼시픽리그 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