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 10명 중 9명은 방송에서 가상 연예인 커플들이 연인이벤트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은 13~21일 25~35세 미혼남녀 275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연인을 위한 이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방송에서 가상연예인 커플들이 연인이벤트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남성의 경우 '애인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어 부담스럽다'가 32%, '이벤트가 사랑의 크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왜곡되는 것 같다'가 25%, '비현실적이라 와 닿지 않는다'가 23%, '이벤트는 남자만 해야 한다는 편견을 심어주는 것 같다'가 14%, '별 관심 없다'가 6% 집계돼 94%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현재 애인이 나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비현실적이라 와 닿지 않는다'가 37%, '이벤트가 사랑의 크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왜곡되는 것 같다'가 18%, '별 관심 없다'는 대답은 5%로 나타났다.
한편 실제 연인 간에 챙기는 기념일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1년에 4~6회 정도'가 47%로 가장 많았고, '1년에 1~3회'가 30%, '1년에 7~9회'가 23%로 나타났다.
기념일에 드는 1회 이벤트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10만~15만 원'이 3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15만 원 이상'이 29%, '5만~10만 원'이 23%, '5만 원 이하'가 14%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5만~10만 원'이 36%, '5만 원 이하'가 31%, '10만~15만 원'이 18%, '15만 원 이상'이 1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벤트 비용에 대한 남녀 모두 '부담스럽다'라는 답변이 각각 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약간 부담스럽다'(남 24%, 여 30%), '적당하다'(남 19%, 여 20%), '부담스럽지 않다'(남 16%, 여 9%)의 순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