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왁스(본명 조혜리)가 팬을 찾아가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방문 축가’ 선물을 한다.
최근 유로 댄스곡 ‘러키’로 활동중인 왁스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3년 만에 갖는 소극장 콘서트 ‘메이 데이, 메이 데이트(May Day, May Date)’를 연다. 이번 공연에 맞춰 공연 관람객 두 커플을 선정해 팬이 원하는 장소 시간에 직접 찾아가 노래 선물을 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런 이벤트는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왁스와 같은 급의 가수는 좀처럼 하지 않는 행사이다. 일반적으로 인기가수를 축가 가수로 초청하는 경우 상담금액의 개런티가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팬들에게 고가에 해당하는 선물을 하는 셈이다.
왁스는 “정말 오랜만에 갖는 콘서트다. 3년 만에 갖는 소극장 공연이고 콘서트 자체로도 1년 반 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에게 말 뿐이 아닌 정말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일본 활동, 그리고 국내에 복귀해 뮤지컬 ‘화장을 고치고’와 정규 음반 활동을 하느라 콘서트를 못했다.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선물을 마련했다. 나의 ‘방문 축가’ 선물로 내 팬이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왁스는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수많은 히트곡을 차분히 들려줄 계획이다. ‘화장을 고치고’ ‘부탁해요’ ‘욕하지 마요’ ‘사랑하고 싶어’ ‘엄마의 일기’ ‘여자는 사랑을 먹고’ 등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사랑의 발라드를 공연 레퍼토리로 정했다. 중간 중간에 ‘오빠’ ‘러키’ 등 템포 있는 히트곡으로 분위기도 바꿔볼 예정이다.
많은 연인들이 공연을 방문해 사랑의 느낌을 충만이 얻기 바라는 마음에 소극장으로 공연 장소를 결정했다. 공연장도 서울을 대표하는 데이트 코스 중 하나인 덕수궁 돌담길 인근의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으로 택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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