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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힘겨루기 “뭉쳐야 통한다”

입력 | 2008-05-24 03:01:00


KT-KTF도… SKT-하나로도… 대리점 공동운영

LG도 텔레콤-파워콤 결합상품 준비


통신업체의 통합 전략통신업체통합 전략SK텔레콤-하나로텔레콤6월 중 결합상품 공동판매단계적으로 대리점 등 판매·유통망 통합KT-KTF대리점 등 판매·유통망 통합단계적 합병 수순 전망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전산망 통합 공동영업, 통신결합상품 출시 추진자료:각 회사

앞으로 SK텔레콤 이동통신대리점에서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自社)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와 SK텔레콤의 이동통신을 묶은 결합상품을 6월 내놓으면서 전국 1200여 곳의 SK텔레콤 이동통신대리점에서 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본보 4월 24일자 B2면 참조

▶ SKT + 하나로텔레콤 “합동작전”

또 점진적으로 SK텔레콤 이동통신매장에서 하나로텔레콤의 통신상품 판매 및 요금 납부 등 고객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의 유통망 공동 활용은 올해 2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데 따른 유무선통신 통합사업전략의 하나로 보인다.

특히 결합상품 판매는 물론 판매 시 제공되는 보조금도 함께 지급하는 등 공동 마케팅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연간 2조8000억여 원을 가입자 확보 등 마케팅에 사용하기 때문에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의 공동마케팅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KT그룹(KT-KTF)과 SK그룹(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의 ‘통신 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KTF는 22일 KT의 전국 270여 곳 전화국, KTF의 전국 1200곳 대리점에서 두 회사의 통신상품을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대리점 통합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KT와 KTF는 유통망과 전산망 통합은 물론 마케팅 및 통신망 통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합병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 고위관계자는 “KT와 KTF의 합병, KT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KT와 KTF의 유무선 사업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망 통합과 콘텐츠 통합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도 LG데이콤이 LG파워콤과 전산망을 통합해 초고속인터넷 공동 영업을 하고 있으며, LG텔레콤과 LG파워콤이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진영’ 구축에 나서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