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흐르는 하늘/권오철 글 사진·송미령 그림/68쪽·9000원·아이세움(초등 3, 4학년)
마지막으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 게 언제일까?
밤하늘 아름다운 별 사진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고 나면, 문득 아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함께 밤하늘을 여행하고 싶어진다.
이 책은 망원경을 이용해 별과 행성을 최대한 가까이 보이게 찍는 대신 사람의 맨눈에 멀리 보이는 밤하늘 모습 그대로 사진에 담아냈다. 특히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몇 시간에 걸친 촬영으로 별들이 흘러가는 모습을 잡은 사진은 아이와 함께 책을 넘기던 어른들의 눈길도 사로잡는다.
3시간 20분간 촬영해 잡아낸 전북 고창에서 바라본 북쪽 하늘 일주사진이나 거제도에서 촬영한 떠오르는 오리온자리 사진, 소백산 천문대를 배경으로 유성우가 비 오듯 쏟아지고 있는 사진 등은 오래 바라보게 된다.
저자가 별과 함께 지새며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지구의 자전, 별자리 신화이야기, 일식과 월식, 은하수, 성운, 성단, 그리고 우주의 방랑자 혜성이야기까지 초등학생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천체 관련 정보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