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서비스 ‘buru.com’으로 승부수”
네이버와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의 공동창업자 김범수(사진) 전 NHN 대표이사가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서비스로 미국 인터넷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5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최근 콘텐츠의 ‘수집’과 ‘정리’, ‘공유’ 기능을 강화한 블로그 서비스 ‘부루(www.buru.com)’를 개발해 미국시장에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한 김 전 대표는 2000년 NHN과 합병해 현재의 대형 포털 네이버와 한게임을 만든 국내 1세대 벤처 창업가로 꼽힌다. 지난해 1월 NHN 미국법인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그해 9월 사임했다.
김 전 대표는 미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위해 ‘아이위랩’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놓고 인터넷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시범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부루의 서비스는 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손쉽게 수집하고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는 ‘컬렉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주제에 대한 블로그 페이지가 모두 연결돼 있어 매번 복잡한 인터넷 검색 없이도 쉽게 특정 주제에 대한 축적된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블로그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약한 점에 착안해 김 전 대표가 블로그 사업에 도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