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초심자들이 와인에 빠지면 꼭 한번 마셔보고 싶은 리스트가 생긴다. 칠레의 와인회사 콘차이토로가 프랑스의 무똥 로칠드와 합작해 만든 ‘알마비바’는 그 중 하나다.
콘차이토로는 칠레 최고의 와인 회사답게 명품을 많이 만들어냈다. ‘와인의 황제’라는 로버트 파커로부터 칠레 와인 역사상 최고 점수인 97점을 받은 ‘까르민 데 페우모’가 대표적 상품이다.
이런 콘차이토로가 각각 세 가지 품종으로 블렌딩(다른 품종을 섞는 것)하고, 두 개의 레드와 한 개의 화이트로 구성한 와인 ‘트리오’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까베르네 소비뇽을 메인으로 쉬라즈와 까베르네 프랑을 섞은 ‘트리오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를 중심으로 까르미네르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한 ‘트리오 메를로’, 샤르도네를 축으로 피노 그리지오와 피노 블랑을 함께 담은 ‘트리오 샤르도네’가 그 것이다.
트리오는 독자적인 블렌딩 방식으로 고가 와인에서 맛볼 수 있는 복합미와 우아함을 갖춘 게 특징이다.
콘차이토로 총괄 매니저인 이자벨 귈리사스티 씨는 22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트리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보르도 블렌딩은 비싸지만 칠레 블렌딩은 굉장히 좋은 가격대에 맛볼 수 있다. 트리오가 가격 대비 얼마나 좋은 퀄리티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리오는 3만5000원에 판매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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