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탁본뜨기-별자리 관측
반달가슴곰 만남 짜릿
■ 태안 해안
갯벌서 게 - 조개 관찰
염전 소금만들기 체험
《충북 음성군 용천초등학교 3학년 이승엽 군은 지난 주말 엄마와 함께 지리산 체험행사를 다녀왔다. 화엄사에서 난생 처음 탁본을 떠봤고 반달가슴곰도 만났다. 밤에는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한 뒤 잠자리에 들었고 이튿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노고단에 올랐다. 1박 2일 생태관광 프로그램인 ‘지리산 반달가슴곰과 함께 걸어 보아요’ 행사에서였다.》
▽지리산 체험=참살이(웰빙) 문화의 확산으로 생태탐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자 환경부는 당일치기 위주였던 국립공원 프로그램을 숙박형으로 바꿨다.
승엽 군 가족을 포함한 20명은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범행사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화엄사 관람과 탁본 뜨기 △국립공원관리공단 종(種)복원센터에서 반달가슴곰의 생태 학습 △곡성 섬진강천문대에서 별자리 관측 △노고단 등반으로 짜여 있다.
모든 일정에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환경안내원이 동행해 해설을 들려준다.
하이라이트는 곰과의 만남.
시청각 자료를 통해 곰의 생태와 보호 필요성을 종복원센터 연구원에게서 들은 후 사육장으로 가 곰을 본다.
참가자들은 곰 반달이와 천왕이를 만났다. 곰에 부착된 전파발신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잡아 위치추적을 하는 방법도 실습했다.
참가비는 없고 숙식비만 부담하면 된다. 숙소와 식당은 공단에서 소개한다.
다음 달 7∼8일과 21∼22일에도 열린다. 신청은 행사일 3일 전까지 웹사이트(jiri.knps.or.kr)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 20명.
▽태안 여행=갯벌의 생태와 기름유출 피해 사례를 배우는 태안해안국립공원 ‘우리들의 특별한 여행’도 7월부터 숙박형으로 변한다.
여행은 △갯벌 체험 △염전 체험 △모래사장 체험 등 크게 세 가지. 모든 일정에 자연환경안내원이 동행한다.
몽산포 갯벌에서는 게와 조개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한다.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리 염전에서는 바닷물을 소금으로 만드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배운다.
하이라이트는 모래사장 체험. 안면도 기지포해수욕장 자연관찰로에서 기름때를 없애기 위해 모래사장을 파헤친 과정에 대해 듣는다.
일정은 참가자가 당일 오전 11시까지 안면도 기지포해수욕장에 모이면 물때를 고려해 조정한다.
지리산 생태관광과 마찬가지로 행사일 3일 전까지 선착순 20명에 한해 접수. 신청은 웹사이트(taean.knps.or.kr)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식사비만 지참하면 된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팀 이용욱 씨는 “다음 달 14, 21일 두 차례의 당일 여행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한 뒤 7, 8월에는 1박 2일 코스로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다음 달 14, 22일 진행하는 오대산국립공원의 역사기행도 하루 코스에서 숙박형으로 바꾸는 등 국립공원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2010년까지 ‘숙박형 생태관광’으로 바꿀 방침이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