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에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의 누적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30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9000명)에 비해 16%가량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게 증가해 같은 기간에 1만239명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14명)보다 117% 증가한 것이다.
국적도 일본과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북미와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아랍,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찾고 있다.
하회마을은 1994년부터 입장료를 받았다. 당시 연간 관광객은 20만 명 수준이었으나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 이후 크게 늘어 이해 110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하루 평균 2200명, 연간 80만 명가량이 꾸준히 하회마을 찾고 있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는 입장료를 받은 1994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관광객 수가 987만5000명 정도여서 현재 추세대로 관광객이 올 경우 8월 초에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시는 최근 하회마을 안에 놀이마당을 새롭게 단장하는 한편 연말까지 마을 입구 주변에 오솔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용대 맞은편 소나무 숲에 있는 놀이마당은 어린이의 발길을 붙잡는다.
별로 활용되지 않는 씨름장을 없애고 그 대신 어린이용 그네 3개를 설치하는 한편 굴렁쇠 10개와 고리던지기 3개를 마련했다. 주변에는 붓꽃과 원추리 3000여 그루를 심어 전원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했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 김재교 소장은 “1000만 번째로 입장하는 관광객에게는 푸짐한 선물을 주고 가마를 타고 가도록 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