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가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강화도에 내년부터 김포지역 수돗물이 공급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8억 원을 들여 경기 김포시 통진관로에서 옛 강화대교를 거쳐 강화도로 연결되는 길이 3.7km(지름 350mm)의 배수관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배수관이 설치되면 내년 1월부터 강화도 주민들은 하루 2000t의 수돗물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
시가 김포시의 수돗물을 빌려 공급하는 단기 급수대책을 마련한 것은 인천의 수돗물을 강화도에 보내는 광역상수도 사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도본부는 2009년까지 서구 공촌정수장∼강화도를 잇는 남북 방향의 배수관(지름 900mm)을 설치해 하루 3만여 t의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천을 동서로 가르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중단되면서 배수관이 묻히는 지방도로의 설계가 불가능해 수돗물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정부가 하반기부터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다시 착수하면 2013년부터 인천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수도본부는 12월까지 28억 원을 들여 화도면 동막리∼선수선착장을 연결하는 배수관(길이 12km)을 매설하기로 했다. 광역상수도 공급에 대비한 것으로 2012년까지 349억여 원을 들여 강화지역에 158.1km의 배수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