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2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1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열었다.
5일째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탄핵'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또 '이명박 정권 퇴진'과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 쇠고기 수입과 관련 없는 구호도 외쳤다.
촛불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10시 5분경부터 서울시청 서울광장 쪽으로 진출 하려했으나 경찰에 막혀 저지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25일부터 27일까지 무단 도로 점거 등 불법 시위 혐의로 211명을 연행해 이 중 105명(고교생 9명 포함)은 석방하고 106명은 서울 시내 13개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석방된 연행자들은 초범인데다 반성하는 태도가 뚜렷했으며 재범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기 때문에 훈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26일 확성기 장비가 달린 특정 단체의 소속 승용차가 시위대와 동행하며 경찰 배치 상황 등을 알린 것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다음 달에 열릴 △6월 항쟁 △효순이와 미선이의 기일 △6·15 남북 공동정상회담 등 진보 진영의 '기념행사'가 촛불시위와 연계돼 시위가 확산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정부 고시 시점인 29일과 30일에도 대규모 촛불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촛불시위 주최 측은 이 흐름을 다음 달 내내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신광영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