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으로 검토돼 온 하수병합처리 방식이 사실상 ‘적용불가’ 쪽으로 가닥이 잡혀 향후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28일 “지난해 서구 유덕동 제1하수처리장 안에 하루 300t 규모의 음식물쓰레기를 하수와 병합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용역조사 결과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수병합처리 방식은 음식물쓰레기를 잘게 분쇄한 뒤 하수와 섞어 함께 처리하는 것. 그러나 용역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하수처리장 내 소화조 용량이 절대 부족한 데다 쓰레기 처리를 위한 별도의 전용 소화조까지 확보해야 해 적용이 어렵다.
시는 2002년에도 이 방식을 도입하려다 환경단체 등이 재활용을 포기했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해 철회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방식 등 새로운 공법과 시설의 입지 등을 모색하는 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