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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중관계는 상호보완적”…오늘 中 쓰촨성 방문

입력 | 2008-05-30 02:58:00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동북아의 균형을 고려할 때 한국의 위치가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일째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가 한중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는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중일 3자 협력을 위하여 올해 9월 일본에서 3국 정상과 외교부 장관이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30일 귀국을 앞두고 대지진 참사로 극심한 피해를 본 쓰촨(四川) 성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쓰촨 성의 주요 피해지역을 둘러보면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이 재난을 극복하는 데 한국 정부와 국민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쓰촨 성 방문은 중국 방문 첫날인 27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전격 결정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하는 것이 친구’라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과 함께 지진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후 주석은 ‘감사하다’며 준비를 지시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외국 정상이 중국의 재난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