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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려 깔아!” 올 여름 시선은 허리 아래로

입력 | 2008-05-30 02:58:00



핫, 뜨거! 핫 팬츠는 점점 짧아지고
오, 시원! 특수 스타킹 자외선 차단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로 접어들면서 여성들이 긴장하고 있다. 스키니 진과 레깅스로 꽁꽁 감춰 뒀던 다리를 드러낼 때가 된 것이다.
올해는 미니스커트보다 길이가 짧은 초미니 반바지인 ‘마이크로팬츠’가 유행하면서 여성들이 각선미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다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팬츠나 샌들은 물론 매끈한 다리로 가꿔 주는 스타킹, 발 전용 로션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 더 짧아진 핫팬츠, 더 화려해진 샌들
겨울부터 이어진 핫팬츠 열풍은 올여름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원해 보이고 싶다면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광택성 면 소재 팬츠가 알맞다. 동그랗게 부푼 형태의 ‘펌프킨 팬츠’나 바지 끝단을 말아 올린 ‘롤업 팬츠’는 귀여움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올해 유행하는 핫팬츠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대세지만 컬러는 회색이나 베이지 같은 무채색이 주를 이룬다.
낮은 채도의 핫팬츠를 입는다면 리본이나 벨트로 장식하거나 화려한 샌들로 발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요령이다.
올여름 샌들은 빨강 파랑 보라 등 알록달록한 원색을 사용하거나 화려한 보석을 박아 넣는 등 대담해진 게 특징이다. 프라다는 일상생활에서 신고 다니기 부담스러울 만큼 도발적인 샌들을 선보였다. 샌들 굽에 아예 튤립을 조각해 넣는가 하면 하나의 굽에 2, 3가지 컬러를 함께 사용했다.
슈콤마보니는 얇은 스트랩에 반짝이는 페이턴트 소재를 사용해 화려함을 더했다.
탠디 디자인실 강성진 팀장은 “올여름에는 선명한 컬러에 인조 보석을 수십 개 박아 시원함을 강조한 샌들을 대거 선보였다”고 말했다.
○ 여름에도 스타킹을 신는다고?
여름에는 스타킹을 신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강한 햇빛으로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만큼 피부가 예민한 여성들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비비안은 여름용으로 자외선 차단 스타킹을 선보였다. 자외선으로부터 다리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얇은 원사를 사용해 공기가 잘 통하도록 했다. 팬티스타킹이지만 엉덩이 부분에 크게 구멍을 내 최대한 시원하게 만든 스타킹도 나왔다.
스타킹 무늬를 활용한 시각적 효과로 더 길고 날씬한 다리를 연출할 수 있다. 다리가 짧다면 세로무늬 스타킹이 제격인데 여기에 스타킹 색과 구두 색을 비슷하게 매치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리가 굵으면 큰 무늬의 스타킹을 피하고 잔잔한 무늬가 세로로 길게 이어지는 스타킹을 신는 게 좋다. 다리가 짧으면서도 굵다면 아무런 무늬가 없는 스타킹이 해답이다. 자신의 피부색보다 좀 더 어두운 톤을 고르면 다리에 시선이 잘 가지 않는다.
이른바 ‘O형 다리’라면 사선무늬 스타킹이 좋고 매끈하지 않은 다리에는 비교적 큰 무늬의 밝은 색 스타킹이 어울린다.
여름의 대표 액세서리인 발찌는 여러 줄로 겹쳐 만들거나 장식이 더욱 화려해졌다. 제이에스티나 마케팅팀 박경미 씨는 “장식에 쓰이는 돌은 파랑 노랑 보라 등 강렬한 원색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 맨발 관리도 필수
여름에는 주로 맨발에 샌들을 신기 때문에 발이 지저분해지거나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 어느 때보다 발 전용 세정제나 로션 등으로 발을 깨끗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
LG생활건강은 여름철 ‘맨발의 여성’을 겨냥해 발의 각질을 제거해 주는 ‘비욘드 쿨링 풋 스크럽’을 선보였다. 스크러버로 각질을 없앤 뒤 보습을 해주는 ‘비욘드 바이탈라이징 풋 크림’도 있다. 바닐라 코의 ‘러브 S 바디 쉐이핑 마사지 젤’은 피부를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한다. 이니스프리의 ‘레그디자인샷’은 다리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 주며 민트 성분이 함유돼 청량감을 준다.
여성들의 맨발에 포인트를 주는 페디큐어도 발톱에 영양을 주거나 보습 기능을 가진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에뛰드 마케팅팀 하인혜 씨는 “지난해엔 펄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빨강과 파랑 등 원색으로 화려함을 강조한 페디큐어가 유행”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