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티미스트, 행복한 선물/채정호 지음/매일경제신문사
《“옵티미스트는 행동이 동반된 진정한 낙관주의자, 긍정주의자입니다. 옵티미스트의 어원을 이용해서 만든 동사(Optimize)는 ‘최적화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옵티미스트는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행동하는 낙관주의자는 불행을 몰라요
요즘 성공이란 단어의 파급력이 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리며 커지고 있다. 물론 과연 성공하면 행복해질까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먹고살기 힘들 때 행복을 논하는 게 사치스럽다는 말이나 행복해지려면 경제 회복과 같은 환경 변화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은 있다. 하지만 현대 한국인들은 20∼30년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스트레스나 불만 때문에 더 고통받는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 가톨릭대 의대 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가벼운 스트레스부터 극심한 정신적 충격에 대한 대응 및 관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책은 행복 및 긍정심리학과 관련된 연구나 과제를 선도하며 이미 개인 치료를 넘어 사회 현장에도 적용하는 저자의 생각을 보여준다.
행복은 인류가 시작된 이래 철학적 종교적으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매우 심오해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이나 저서 ‘몰입’으로 국내에도 반향을 일으킨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로 대표되는 긍정심리학자들이 대중적인 행복론을 고민하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옵티미스트…’는 저자의 폭넓은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고 따라하기 편한 ‘한국인의 맞춤 행복지침서’다. 운 좋게 행복 습관에 익숙한 사람들은 물론 ‘불행 유전자’를 가진 사람도 훈련을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먼저 이 책은 독자에게 “행복하냐”는 질문부터 던진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현대인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변화시킬 주인공이 바로 자신임을 상기시킨다. 이는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옵티미스트’의 첫 번째 조건이다. 개인의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삶의 태도부터 창조적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이러한 창조적 변화의 원칙은 크게 9가지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초입단계로 생각(1) 감정(2) 행동(3)을 다스려야 한다. 그런 다음 감사(4) 나아짐(5) 섬김(6)을 행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치 발견(7) 현재의 삶에 대한 인식(8) 사랑을 확인하는 개인적인 실천(9)을 통해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의 매력은 삶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꼭 전문가와 만나서 상의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성공의 키워드는 행복이다”라는 슈바이처 박사의 격언이 이처럼 잘 들어맞는 경우가 없다. 성공을 위해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쁜 이들이여. ‘옵티미스트…’가 제시하는 몇 가지 변화만 실천해 보자. 건강한 행복을 만끽하고 향후 더 많은 발전과 성공이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옵티미스트는 성공의 출발이다.
憫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