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막스프랑크재단, 국내 인재에 매년 5억원 투자
포스텍-아태이론물리센터서 양성 프로그램 진행
포스텍과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독일의 막스 프랑크 재단(MPG)이 공동으로 물리학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도입한 ‘주니어 리서치 그룹’(JRG) 프로그램이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서 시작된다.
이는 MPG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세 기관이 세계 물리학 발전을 위해 협약을 체결해 도입됐다.
MPG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매년 30만 유로(약 5억 원)를 5년 동안 투자한다.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MPG가 국내에 투자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경북도, 경북 포항시도 5년 동안 30억 원을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2개 분야의 그룹 리더를 중심으로 고급 연구원 등 6명가량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룹 리더로는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인 저우신(37) 박사와 중국 저장대 완신(37) 교수 등 2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APCTP가 있는 포스텍에서 프로그램 수행에 들어간다.
1911년 설립된 MPG는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17명을 배출한 곳으로 세계 각국에 자연과학과 경제학, 법학 등 80곳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승환(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APCTP 사무총장은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인 MPG가 한국의 포항에 인력양성을 위한 투자를 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우수 인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물리학계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