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무생물 사이/후쿠오카 신이치 지음·김소연 옮김/252쪽·1만2000원·은행나무
생명은 무엇일까. 유전자(DNA) 설계도로 자기 복제하는 분자 기계? 그렇다면 조립식 프라모델과 얼마나 다를까.
언론에 보도되는 생명과학의 개가는 DNA를 외과수술처럼 자르고 붙여 생명을 조작할 수 있다는 오해도 부른다. 하지만 저자가 췌장 DNA의 한 조각을 제거한 쥐는 건강했다. DNA의 부분적 결함을 스스로 보완한 것.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일부를 파괴하고 생성하는 생명의 본질을 따져 묻는다.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힌 제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