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위주 볼뺏기 워밍업…선수들에 효과만점
요르단전(31일)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한 흥미 위주의 몸 풀기를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그라운드를 돈 뒤 단거리 달리기 등으로 딱딱하게 훈련했던 29일과는 달리 이날은 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재미난 훈련으로 구성했다.
그라운드를 돌며 몸을 푼 선수들은 한 곳에 모였다. 부상으로 제외된 김동진, 조병국,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0명의 선수들 중 6명에게 노란색 조끼가 주어졌다. 나머지 선수들에게 볼 몇 개가 지급됐다. 조끼를 입은 선수가 술래. 술래가 볼을 잡고 있는 선수를 터치하면 술래가 바뀐다. 선수들은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간혹 자신이 술래가 아니라고 우기는 장면까지 연출하는 등 모두가 신나게 뛰었다.
이어 벌어진 훈련은 볼 빼앗기를 하다 휘슬 소리가 나면 빨리 다른 장소로 이동해 볼 빼앗기를 이어하는 것.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가장 늦게 도착한 선수 2명이 볼 빼앗기 술래가 된다. 반데를레이 피지컬 트레이너는 간혹 연속적으로 휘슬을 불어 선수들이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면서 피지컬 트레이너의 장난 섞인 휘슬 소리에 미소를 지었다.
훈련 효과는 만점이었다. 선수들의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고, 호흡도 턱밑까지 차올랐다 안정되는 등 몸 풀기로는 최고의 훈련이었다. 게다가 흥미까지 가미돼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관련기사]박지성, 중앙MF 뛰다 왼날개 이동때 승률 100%
[관련기사]지성 멀티능력 최대한 활용
[관련기사]맏형되어 돌아온 안정환 “어게인 2002”
[관련기사]원톱 박주영 “오늘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