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구미시민의 꿈을 심자!’
올해 시(市) 승격 30주년을 맞은 경북 구미시가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의 초오유(해발 8201m)에 시민 8201명의 소원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을 계획이다.
1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산악연맹(회장 장상환·054-444-8848) 소속 대원 12명은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초오유를 등반해 정상에 ‘시민 소원편지’를 묻기로 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지대에 있는 초오유는 에베레스트 산 서북쪽 28km에 있으며, ‘터키 보석의 여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구미시는 이 캡슐을 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2028년 개봉해 시민에게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캡슐에 소원을 담을 시민이나 출향인은 8월 중순까지 구미시산악연맹으로 연락하면 된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의지를 모으는 한편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라는 점을 지구촌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구미시체육회장인 남유진 시장은 “40만 시민이 20년 후 구미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자는 새로운 도전정신을 담으려고 한다”며 “등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애정 어린 편지로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