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273억 최대… 경영개선 부심
인천시가 운영하는 공기업 7곳 가운데 4곳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지하철공사가 273억 원으로 적자가 가장 컸다.
하지만 지하철공사는 요금 인상과 지하철 이용객 증가, 사업 다각화로 2005년부터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국제도시 연장구간의 역세권 주차장 용지를 개발하면 적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인천관광공사는 34억 원의 손해를 봤다.
수익은 22억 원에 그친 반면 인건비 등으로 44억 원을 지출했다. 관광공사는 내년 정부가 지정한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각종 수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설관리공단은 2005년 11억 원, 2006년 15억 원, 지난해 26억 원으로 매년 적자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공단은 인천대공원과 인천가족공원, 계산국민체육센터 등의 사용료를 인상해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4년 46억 원에서 지난해 25억 원으로 적자가 감소한 인천의료원은 진료과목을 특화하고, 명예퇴직제 시행 등을 통해 경영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반해 시가 추진하는 각종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6080억 원의 수익을 올려 470억 원에 이르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인천환경공단은 하수처리에 따른 수익이 늘어 241억 원, 인천교통공사는 용지 임대사업으로 66억 원의 흑자를 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공기업도 내년에는 사업 지출에 따른 자금 부족 사태에 빠질 위험이 높아 다각적인 경영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