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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패션 이끄는 여행가방계의 지존…쌤소나이트

입력 | 2008-06-05 08:32:00


여행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리고 집이 아닌 곳에서 집과 같이 생활하여야 하기에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옮겨야 한다. 집을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한 번 여행의 맛을 본 사람들은 또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여행을 가기 위해 짐을 쌀 때 나는 가장 기쁘다. 그리고 공항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맛없는 기내식과 비좁은 좌석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내 손에는 여행용 트렁크 가방과 여권, 그리고 비행기 티켓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 이후에는 언제든지 시간과 돈이 있다면 전 세계 어디든지 갈수 있는 기쁨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80년대 해외에 한 번 나간다는 것은 그 동네의 자랑이기도 하였으며 동네주민들이 다 같이 공항에 배웅을 나갔을 정도로 큰 이슈였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여행에 대해 무척 관대해졌고,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여행가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여행 가방을 고르는 기준은 까다롭지 않았다.

여행 중 잠금 장치나 지퍼가 고장 나서 가방 속 물건이 빠져 나오는 일이 없는 것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비행기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여행 가방을 고르는 일은 복잡해졌다. 이에 많은 고급 브랜드에서는 여행용 가방을 따로 만들어 출시했지만 그래도 여행가방의 지존은 역시 쌤소나이트다.

쌤소나이트는 1910년 3월 10일 미국인 제시 슈웨이더가 3500달러를 투자하여 슈웨이더 트렁크 제조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제품의 품질과 내구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성경에 나오는 초인적인 힘의 소유자 삼손(Samson)을 브랜드 명으로 택한 쌤소나이트는 1974년 세계 최초로 바퀴가 부착된 여행가방을 내놓아 대히트를 쳤다.

이후 많은 가방 회사들과의 M&A로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라코스테, 라크 등 많은 회사가 쌤소나이트 계열 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

쌤소나이트는 최근 고급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쌤소나이트 블랙라벨’을 론칭 했다. 2007년 디올과 지방시를 거친 최고의 수석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을 영입해 ‘알렉산더 맥퀸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라인을 만들어 여행가방의 고급화를 선언했다.

한때 한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신정아 씨가 입국할 때 들었던 리모와 가방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역시 여행가방의 최고는 쌤소나이트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브랜드에서 여행가방을 만들어 출시하고, 여행 가방도 진화를 하지만 역시 클래식한 블랙라벨 빈티지 라인을 비롯해 현대적인 스쿠프 라인, 여행하면 빠지지 않는 트렁크까지 쌤소나이트의 여행 가방은 멋쟁이의 멋을 내주는 첫 단추이다.

송 재 영

20살에 프라다를 들었던

30대 에르메스 워너비

현재는동대문으로 관심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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