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떠난 빈 자리를 이 작품이 채워주었다.”
전혜진이 아버지를 여읜 아픔을 연기로 이겨냈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전혜진은 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1TV TV소설 ‘큰 언니’(극본 이세영·연출 홍성덕) 제작발표회에서 “2월 부친상을 당해 힘든 나날을 보내는 도중 드라마 출연제의를 받았다”며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나에게 ‘큰언니’의 시놉시스는 마음의 양식과 같았다”고 밝혔다.
‘큰언니’는 13살 나이에 돌아가신 부모를 대신해 두 동생을 돌보는 큰 언니의 굴곡진 삶을 그린 드라마이다. 극중 전혜진은 따뜻하고 유순한 큰 언니 송인옥을 맡았다. 전혜진은 부모를 잃은 슬픔을 알기 때문에 누구보다 극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전혜진은 “내가 처한 상황과 극에 배역이 비슷해 연기하면서 아픈 감정을 치유하고, 몰입도 빠르다. 지금은 연기로 위로를 받으며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달리 전혜진은 네 자매 가운데 막내이다. 전혜진은 “어렸을 땐 12살차 나는 큰 언니의 손에서 자라기도 했다. 큰 언니의 어려움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도 (큰언니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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