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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의 PGA’ 서해 파도 가른다

입력 | 2008-06-10 03:00:00


세계 정상의 요트 선수들이 서해로 몰려온다.

‘요트의 PGA(미국프로골프)’로 불리는 ‘월드 매치 레이싱 투어(WMRT)’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열린다.

11일부터 15일까지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는 올 시즌 WMRT의 세 번째 대회인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린다.

세계 랭킹 1위 이언 윌리엄스(영국) 등 10위권 내 선수 8명이 출동해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WMRT는 국가 대항전인 아메리칸컵보다 규모는 작지만 세계 최고 요트클럽과 프로 선수가 각축을 벌이는 최고 권위의 투어다.

경기 방식도 간단해 요트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대의 요트가 먼저 골인 지점에 들어오는 맞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르는 매치업 방식이다. 예선은 풀리그로, 준준결승부터는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린다.

본인의 요트로 경기를 펼치는 올림픽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업체가 제작한 길이 11m의 요트(5명 승선)를 타고 경쟁을 펼친다. 새 요트에 대한 적응력과 기술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요트협회 박홍준 사무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요트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현장에 장내 아나운서를 배치하고 멀티스크린으로 상황을 중계해 경기의 박진감을 높일 계획이다.

60억 원짜리 초호화 요트가 전시되는 등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경기국제보트쇼도 함께 열린다. 각종 시승 행사도 준비돼 한바탕 요트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