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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학교에 마을도서관을]“책 읽는 제주” 道전체가 협약

입력 | 2008-06-10 03:00:00

최근 학교마을도서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약식 모습. ① 전북 부안군. 김호수 군수, 송경식 교육장, 김수연 대표 ② 경남 의령군. 김용길 교육장, 김 대표, 김채용 군수. ③ 경남 산청군. 이재근 군수, 김형달 교육장, 김 대표 ④ 경남 고성군. 이정섭 교육장, 이용학 부군수, 김 대표(왼쪽부터). 사진 제공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학교마을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수연)과 본보, 네이버가 함께하는 연중 캠페인 ‘고향 학교에 마을 도서관을’에 동참하는 지자체가 올 상반기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 같은 도내 인근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협약을 맺는가 하면, 도 지역 전체가 협약을 맺고 범도민 독서운동선포식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 앞서거니 뒤서거니 협약 줄이어

지난달 21∼23일 사흘 동안에는 의령 산청 고성군 등 ‘경남 삼총사’가 연달아 학교마을도서관과 협약을 맺었다.

첫날인 21일 오후 경남 의령군 용덕초등학교에서는 의령군, 의령교육청과 ‘고향 학교에 마을 도서관을’이 학교마을도서관 건립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의령군이 추진하는 ‘책 읽는 홍의고장 의령 만들기’ 캠페인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 의령군에는 협약에 따라 향후 군내 13개 읍면 학교에 학교마을도서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은 도서관…’ 측의 ‘책 버스’ 등을 활용해 군민 독서활동을 활성화하는 데도 적극 나선다.

김채용 의령군수는 “의령군에는 40년 된 도서관 하나뿐이지만 새 도서관 건립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며 “학교마을도서관의 도움으로 주민들이 애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많이 생기게 되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산청군이 뒤를 이었다. 산청군 내 11개 읍면 학교에 학교마을도서관을 만드는 ‘선비의 고장 작은 도서관 만들기’ 협약이 맺어졌다.

산청군 산청교육청 본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이재근 산청군수, 김형달 산청교육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 이후 ‘고향 학교에 마을 도서관을’은 11개 학교마을도서관에 각각 3000∼3500권의 성인 및 아동 도서를 지원한다. 산청군과 산청교육청도 도서관 야간 개방 등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23일 고성군에는 ‘책과 더불어 살맛나는 고성 만들기’ 협약이 맺어짐과 동시에 군내 거류초등학교에 116호 학교마을도서관이 만들어졌다. 이학렬 고성군수와 이정섭 고성교육장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거류초교를 포함해 모두 6개 학교에 학교마을도서관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 전라 제주도 빠질 수 없다

이에 앞서 4월 11일 한반도 최남단의 섬 마라도에서는 제주특별자치교육청(교육감 양성언)과 ‘작은 도서관…’이 ‘책 읽는 섬, 제주’ 선포 및 협약식을 가졌다. 제주교육청은 이날 마라분교 도서관 개관을 기점으로 학교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범도민 독서운동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초등학교와 창천초등학교에 학교마을도서관이 문을 연 것도 이 협약의 일환이었다.

전북 부안군, 부안교육청도 지난달 16일 협약을 맺었다. 김호수 부안군수와 송경식 부안교육장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 다음 달 25일 군내 격포초등학교을 시작으로 10군데 학교마을도서관를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김 군수는 “학교마을도서관이 학생에게는 희망과 꿈을 키우는 기회로, 주민에게는 새로운 지역문화의 장으로 기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2시 전남 구례군청에서도 ‘작은 도서관…’과 구례군청(군수 서기동), 구례교육청(교육장 강병수)이 학교마을도서관 개관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학교마을도서관 지자체 협약 현황일시대상내용2007년 4월 경남 거제시책 읽는 문화 활성화 협약. 일운 장목 명사 등 3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2007년 7월강원 강릉시학교마을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협약. 왕산초교 등 6개 학교마을도서관 운영 중.2007년 11월경남 거창군책 읽는 평생학습도시 거창 만들기. 12개 읍면 학교마을도서관 조성 약속.2007년 11월경남 함양군책 읽는 선비의 고장 함양 만들기. 학교 개방 및 야간 운영 지원.2008년 2월전남 강진군도서관 인력 및 운영비 지원 약속. 11개 읍면 학교마을도서관 개관 계획.2008년 3월강원농어촌지역 학교마을도서관 조성 협약.
태백시 등 10개 학교 도서관 개관 및 1억 원 지원.2008년 3월전남 영암군책 읽는 영암 만들기 협약식. 도서관 야간 운영 인력 및 비용 지원.2008년 4월제주책 읽는 섬, 제주 범도민 독서운동. 마라분교, 안덕초교 등 학교마을도서관 개관.2008년 5월전북 부안군학교마을도서관 10군데 개관 약속. 6월 격포초등학교 학교마을도서관 개관 예정.2008년 5월경남 의령군책 읽는 홍의고장 의령 만들기. 13개 읍면 학교마을도서관 개관 계획.2008년 5월경남 산청군선비의 고장 작은 도서관 만들기. 11개 읍면 학교마을도서관 개관 계획.2008년 5월경남 고성군책과 더불어 살맛나는 고성 만들기. 거류초등학교 포함 6개 학교에서 개관 계획.2008년 6월전남 구례군11일 학교마을도서관 협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