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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금겹살 때문에”…‘해산물 회식’ 두배 껑충

입력 | 2008-06-11 18:50:00


최근 쇠고기 파동, 조류인플루엔자, '금(金)겹살' 파동 등으로 직장인들의 회식 메뉴와 회식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6~9일 직장인 1288명을 대상으로 2008년 이전과 현재의 주된 회식 메뉴(복수응답)를 비교 조사한 결과 '삼겹살'이 68.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이 응답률은 지난 해(83.0%) 대비 15% 감소했다.

'쇠고기(꽃등심·차돌박이 등)'를 꼽은 대답도 2008년 이전에는 18.8%였지만 현재는 1/3 수준인 6.0%로 크게 줄었다.

반면 횟집이나 씨푸드 뷔페 등을 주로 찾는다는 직장인은 17.3%에서 34.8%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회식 메뉴 순위를 살펴보면 2008년 이전에는 △삼겹살(83.0%) △돼지갈비(29.6%) △치킨(22.7%) △골뱅이·소시지 등 호프집 메뉴(18.8%) △꽃등심·차돌박이 등 쇠고기(18.8%) △해산물(17.3%) 순이었지만 최근에는 △삼겹살(68.0%) △해산물(34.8%) △돼지갈비(23.9%) △골뱅이·소시지 등 호프집 메뉴(18.3%) △치킨(18.2%) △쇠고기(6.0%) 순으로 바뀌었다.

현재 회식문화에 대해서 직장인 41.4%가 과거와 비교해 달라졌다고 응답했다. 달라진 점(복수응답)은 '고기 보다는 해물·채소류 등으로 메뉴 변경'이 5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가급적 1차에서 마무리'(44.7%), '전체회식 보다는 본부·팀별로 진행'(30.6%), '개인비용을 조금씩 보태서 회식비 충당'(25.5%), '저녁 술자리를 점심식사로 대체'(20.1%)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회식횟수 및 회식비에도 변화가 따랐다. 회식횟수가 줄었다는 대답은 51.0%인 반면 늘었다는 대답은 3.5%에 불과했다. 회식비에 대해서는 34.5%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절반은 최근 회식을 하면서 회사의 눈치를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