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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세제 세탁기’ 中企기술 국제표준 됐다

입력 | 2008-06-12 03:04:00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세제 안 쓰는 세탁기’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11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열린 가정용 전기기기분야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경원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상용화한 무(無)세제 전기세탁기(상품명 ‘마이더스’) 기술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으로 확정됐다.

무세제 세탁기는 세탁용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분해장치 속에 탄산나트륨(식용 소다회)을 넣어 세탁하는 친환경 세탁기로 국내에서는 2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또 경원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무세제 세정수 제조장치도 국제표준으로 함께 채택됐다. 이 기술은 일반 수돗물을 세척력이 높은 세정수로 바꿔주는 것으로 가정이나 요식업소 및 산업체에서 식기와 야채, 과일, 정밀부품 등을 세척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지경부 당국자는 “아시아 국가 중 가정용 전기기기분야에서 제안된 기술이 IEC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전제품 분야는 정보기술(IT) 분야에 비해 국제표준 반영 실적이 미흡했으나 이번 표준 채택으로 가전제품 분야의 국제표준화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