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롯데, 5연패 늪에4-4로 맞선 9회말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두산 김재호(아래)가 이종욱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 때 뒤늦게 달렸지만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위쪽은 롯데 2루수 조성환. 연합뉴스
김태균 시즌 17호포 기록… 한화, 삼성 13-8 따돌려
SK 김성근 감독, 1900경기 출장-7연승 ‘기쁨 두배’
‘괴물’이 돌아왔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인은 왼쪽 팔꿈치 통증.
류현진은 5월 들어 1승도 올리지 못하고 2패만 기록했다. 4월에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시즌을 마친 뒤에도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와 올해 초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며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11일 류현진은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회까지 4안타 1홈런 5삼진으로 3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4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 1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고 1-2로 뒤진 3회 1사에서는 이영우의 볼넷과 추승우의 2루타, 더그 클락의 안타로 2점을 얻으며 역전했다.
김태균은 전날 만루홈런에 이어 4회 3점포(시즌 17호)를 터뜨렸다. 6회에도 1점을 추가한 한화는 7회 송광민이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3-11로 뒤진 7회 박진만의 만루 홈런 등으로 5점을 얻으며 추격했지만 8회 한화에 2점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13-8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9회말 이대수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5-4로 이겼다.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4연승 중인 송승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장단 14안타를 퍼붓고도 집중력을 살리지 못한 타선 탓에 5연패에 빠졌다.
선두 SK는 선발 투수 송은범의 6이닝 5안타 1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LG를 6-1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가장 먼저 40승(18패) 고지에 올랐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응룡(2679경기) 전 삼성 감독, 강병철(1965경기) 전 롯데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1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KIA는 우리를 4-0으로 이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팀 순위 (11일)순위팀승패승률승차1SK40180.690-2두산32240.5717.03롯데30270.5269.54한화32290.5259.55삼성31300.50810.56KIA28330.45913.57LG23390.37119.08우리21370.36219.0
▽잠실(두산 4승 4패)롯데4000101101두산5010210001[승]정재훈(9회·2승 1패 12세) [패]최향남(8회·1패 5세) ▽목동(KIA 6승 2패)KIA4100001200우리0000000000[승]이범석(선발·3승 3패) [패]마일영(선발·4승 4패) [홈]채종범(7회 2점·1호·KIA) ▽문학(SK 6승 1패)LG1000000010SK600203010×[승]송은범(선발·6승 2패) [패]정찬헌(선발·3승 6패) ▽대구(한화 5승 6패)한화13102401320삼성8020010500[승]류현진(선발·6승 3패) [패]이상목(선발·5승 4패) [홈]김태균(4회 3점·17호) 송광민(7회 3점·4호·이상 한화) 최형우(5회·7호) 박진만(7회 4점·3호·이상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