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연출 박흥식·극본 송혜진… 이하 ‘달콤시’) 속 두 남자가 안방 여심을 흔들고 있다. 서른 한 살, 직장 7년 차 대리 오은수 역의 최강희가 양 손에 쥐고 저울질하는 두 남자, 지현우와 이선균이 그 주인공이다. 키, 얼굴, 가슴크기, 옷 입는 센스, 직장, 가정, 인간관계, 연애경험 등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보통 수준인 은수. 그런 그녀 곁에 서 있는 두 남자는 각자 자신만의 매력으로 방송 2회 만에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 ‘완소남’ 지현우…“내게도 저런 연하 한 명…”
‘알아요? 우리 나이 일곱 살 차이는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러브 앙케이트 결과) 당신은 Y군 이상형이네요. Y군. 윤태오.’
지현우는 영화감독이 꿈인 스물 넷 대학생 윤태오로 등장해 ‘누나’ 최강희의 마음을 흔든다. 은수와 첫 만남일 때는 ‘원나잇 스탠드’였던 연하의 꽃청년이었으나, 어느새 그녀의 삶에 들어와 귀여운 동거남이 된다. 지현우는 자상한 배려와 건강미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고 있다. 요즘 드라마 공식 게시판의 ‘서른 한 살의 비밀일기’ 코너에는 시청자들의 연상연하 연애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 ‘훈남’ 이선균…“결혼은 이런 남자와…”
나이 서른 여섯.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부모님은 미국에 있고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유통회사를 경영중인 CEO다. ‘튀지 않음’을 모토로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남자 김영수로 분한 이선균은 항상 단정한 정장 의상에 정중한 말투다.
다소 심심해 보이지만 안정감과 편안함으로 30대 전후 싱글 시청자들에게 결혼하기 좋은 타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해 MBC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의 연이은 히트로 ‘훈남’ 이미지는 어느새 이선균을 설명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선균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훈남’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25만부 이상 팔린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달콤시’는 영화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이 영화 스태프들과 연출하는 미니시리즈로 세련된 영상미와 감각적인 구성,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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