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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참모총장 “‘제3연평해전’ 일어날 수 있다”

입력 | 2008-06-15 19:47:00


해군은 15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충무동산에서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 9주년을 맞아 전승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거행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제1연평해전은 적에게는 '도발하는 곳이 침몰되는 곳'이란 두려움을 확실히 심어줬고 장병들에게는 전승의 자신감을 심어준 전투"라며 "제1연평해전 전승비는 장병들에게 NLL(북방한계선) 사수 의지를 다지게 하는 좋은 표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과거 두 차례의 해전과 같이 '제3의 연평해전'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의 참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함정과 북한 경비정의 충돌장면을 형상화한 전승비는 길이 14m, 폭 10m, 높이 13.5m로 전면에는 비문이, 좌우 측면에는 참전 지휘관들의 명단과 상황 개요 등이 새겨져 있다. 비문에는 '북한 해군에 대해 언제나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준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설계는 2003년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설계한 중견 조각가 박병희 한남대 교수가 맡았다.

1999년 6월 15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해군 고속정을 기습 공격해 발발한 제1연평해전에서 아군은 교전 14분 만에 북한 어뢰정 1척을 격침하고 경비정 4척을 대파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옥근 해군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지휘관과 제1연평해전 당시 작전사령관이었던 서영길 예비역 중장, 2함대 사령관 박정성 예비역 소장, 2전투전단장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안지영 소령 등 참전 지휘관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참석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