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설립한 저가(低價)항공사인 ‘진에어’의 김재건(사진) 대표이사는 17일 “실용적이면서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아시아권을 무대로 뛰는 60개 저가항공사 중 최고가 된 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과도 경쟁하겠다”며 “안전과 비행기 정비 부문만큼은 기존 메이저 항공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7월 17일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하는 진에어는 유류할증료를 적용한 국내 메이저 항공사 요금보다 13∼36% 싼 요금을 책정했다.
1년에 50일간 적용되는 기본운임의 경우 편도 6만9000원으로, 대한항공의 8만8800원보다 22% 싸다.
또 시간과 요일에 따라 기본, 할증, 특별할증 등 3구간으로 나눠 요금을 차등한다. 그러나 제주항공 등 기존 저가항공사에 비해서는 평균 10%가량 높다.
김 대표는 “당분간 유류할증료는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기름값이 계속 올라 조심스럽지만 올해 180억 원, 내년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손익분기점은 2010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12월에는 김포∼부산, 내년 4월에는 부산∼제주를 운항할 예정이며 내년 8월부터는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코스로 국제선을 띄울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189석 정원의 최신 기종인 B737-800 3대 외에 내년 상반기에 292석 규모 A300-600 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