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트럭이라면, 트럭 운전도 괜찮은 직업?'
볼보가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 FH, FH16, FM 등 세 모델을 발표했다.
18일 볼보에 따르면 이들 차량은 최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는 편의사양과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게 특징.
FH 등의 차량에는 차선 유지 장치(Lane Keeping Support), 차간 간격 유지 장치(Adaptive Cruise Control), 코너링 램프(Cornering Lamp), 전자제어 자세 유지 프로그램(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등 현대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대형 세단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차선 유지 장치는 센서가 차량 옆을 지나간 차선을 인식해 바퀴가 차선에 닿을 경우 자동으로 주행방향을 차선 안 쪽으로 바꿔 주면서 '쉬어가라'는 메시지를 계기판에 띄워 준다.
차간 간격 유지 장치는 앞차와 간격이 안전거리 이내로 좁아질 경우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해 다시 앞차와 간격을 벌여주는 기술. 중간에 갑자기 차가 끼어들어도 작동해 추돌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볼보 측 설명이다.
코너링 램프는 특히 야간에 차를 회전시킬 때 헤드램프가 비추지 못하는 공간을 비춰져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장애물을 발견하도록 해 준다. ESP로 잘 알려진 전자제어 자세 유지 기술은 특히 여러 칸의 짐을 싣고 급회전을 할 때 차량 뒤쪽이 코너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을 방지해 준다.
이 밖에 차선 변경 지원 장치(Lane Changing Support)는 차고가 높은 트럭이 차선을 바꿀 때 앞바퀴 바로 옆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 있을 경우 경보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해 주는 기술.
볼보 관계자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3D업종으로 분류되는 트럭운전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며 "트럭 운전을 더욱 쉽게 하면 물류 부족 사태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이와 함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비 높이는 트럭 운전법'을 알리는 행사를 세계 각국에서 속속 열고 있다.
한국에서는 16일부터 21까지 예정으로 전국 6개 지역에서 '볼보트럭 연비왕 선발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20일에는 경기 동탄 볼보트럭 본사에서 운전기사 들을 대상으로 연비 향상 노하우를 전수하는 행사를 연다.
볼보 FH 등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값은 옵션이나 구매 조건에 따라 1억5000~2억원이 될 전망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관련기사]찬바람 대형차 시장에 ‘화끈 마케팅’ 유혹
[관련기사]“고유가 고개 소형車로 넘는다”
[관련기사]수입 하이브리드車도 소리없는 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