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침묵을 깨고 재결성해 돌아오는 브라운아이즈의 나얼(왼쪽)과 윤건./스포츠동아 자료사진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아직 너를 위해 바보처럼 살아가는데/ 너는 어디에 니가 필요한데/ Oh~ Baby 내 사람아 이제 그만 내게 돌아와줘/ 장난처럼 그렇게 돌아와.”(브라운아이즈 3집 수록곡 ‘가지마 가지마’ 中)
5년 만에 컴백해 숱한 화제를 몰고 온 R&B 듀오 브라운 아이즈가 19일 정규 3집 앨범 ‘Two Things Needed For The Same Purpose And 5 Objets’를 정식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티저 뮤직비디오와 스팟 영상으로 유명세를 치른 타이틀 곡 ‘가지마 가지마’ 외에도 ‘너 때문에’, ‘이순간 이대로’ 등 R&B를 근간으로 해 펑크, 일렉트로닉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이 14곡 수록돼 있다.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총 2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그래미상을 두 번 수상한 세계적인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고 호토다(Goh Hotoda)가 믹싱과 후반작업에 참여했다.
1집 데뷔 초 ‘얼굴 없는 가수’로 방송 출연 한번 없이 오직 음악으로 승부해, 최대 불황이라는 가요시장에서 1, 2집 모두 60여 만장이 넘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던 브라운 아이즈.
전작의 성공 때문에 3집에 대한 기대 역시 큰 것은 사실.
이 때문인지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소름이 끼치는 가창력”, “잔잔하지만 임팩트가 있다” 등의 호평 속에서 “기대보다 별로”, “1, 2집은 죄다 타이틀곡 수준이었는데, 3집은 그 정도는 아니다”, “일부 새로운 시도가 있었지만, 팀 색깔과 안 어울려 ‘짬뽕 트랜디’ 음악이 되고 말았다”는 쓴소리도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다.
멤버 윤건과 나얼도 보도자료를 통해 “앨범을 만들면서 ‘1,2집과 비슷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3집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는 의견 사이에서의 갈등이 가장 힘들었다”며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가요의 정서와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브라운아이즈 3집은 19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대형 음반 매장 위주로 유통되며 20일 전국적으로 유통된다.18일 일부 공개돼 아역 배우 유승호의 절절한 눈물연기로 화제를 몬 뮤직비디오는 다음 주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브라운아이즈의 팬들은 ‘가지마 가지마’, ‘유승호’, 그리고 3집 홍보 스팟 영상에 잠시 출연한 ‘이세나’ 등을 인터넷 검색어 수위에 올리기도 했다. 신인배우 이세나는 지난해 인터넷 상에서 주목을 받았던 ‘도자기녀’ UCC의 주인공인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관심을 끌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