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이비 인터넷매체의 횡포 고발기사 속 후련”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사이비 인터넷 매체들의 횡포에 국내 기업들이 시달리는 현실을 지적한 동아일보 보도(본보 17일자 A10면, 18일자 B4면 참조)가 나가자 많은 기업 임직원들이 “전적으로 공감한다”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여 그동안 이 문제로 기업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입증. 한 중견기업 홍보실 부장은 “우리가 겪고 있는 실상을 그대로 짚은 것 같다”며 “기사를 스크랩해서 임원회의에 보고했다”고 귀띔. 일부 ‘강경한’ 기업 관계자는 “현 정부가 이 문제만 해결해도 당장 지지율이 10%포인트는 올라갈 것”이라며 “혹시 검찰이나 정부 차원의 대처 움직임은 없느냐”라고 물어오기도. 기업 관계자들은 또 그동안 이들 사이비 매체의 ‘숙주(宿主)’ 역할을 해온 웹포털의 폐해를 열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해법도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강조.
“7년차 애널리스트가 연봉 3억 요구”
○…신생 증권사가 줄줄이 등장하면서 애널리스트나 영업사원은 물론이고 증권사의 일반 직원들까지 몸값이 일제히 상한가를 치고 있어 눈길. 최근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IBK투자증권의 관계자는 “7년차 애널리스트가 연봉으로 3억 원을 요구해 깜짝 놀랐다”고 밝히기도. 최근 다른 증권사로 일자리를 옮긴 한 증권사 직원은 “회사가 제시한 연봉이 낮거나 회사가 마음에 안 들면 새로 생긴 증권사로 옮기면 된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설명.
최시중 방통위장 ‘OECD회의’ 기간 강행군
○…방송통신 융합을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해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기간에 아예 회의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변 호텔에 묵으며 현장을 챙기는 열정을 보여 눈길. 최 위원장은 회의 의장을 맡은 데다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3개 기구 대표, 10개국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 등 강행군.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폐막 기자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이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최고의 ‘대부(god father)’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보험업계 ‘교차판매제’ 반응 떨떠름
○…손해보험사 설계사가 생명보험 상품을, 생명보험사 설계사는 손해보험 상품을 팔 수 있는 ‘교차판매제도’의 8월 시행을 앞두고 보험업계는 내심 떨떠름한 반응.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시행 초기 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설계사들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면서 “설계사들을 새로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교차판매에 따른 이익은 얼마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해. 하지만 교차판매제도가 방카쉬랑스 실시에 따른 설계사들의 소득 감소분을 보전해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여서 마냥 반대만 하기도 어렵다고.
포스코 vs 아르셀로미탈… 세계철강업계 전운
○…포스코가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3대 주주로 있는 호주 석탄 채굴업체인 맥아더콜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세계 철강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특히 아르셀로미탈이 맥아더콜 지분을 더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나와 포스코가 아르셀로미탈에 사실상 ‘선전 포고’를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국내외 철강업계 일각에서는 맥아더콜이 지분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 두 회사를 은근히 경쟁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
“애경, 은평뉴타운 개발 왜 손 뺐을까”
○…애경그룹이 강력하게 의지를 내비쳤던 서울 은평뉴타운 상업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AMM자산개발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은평뉴타운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현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법규가 지나치게 시공사 위주로 돼 있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막판에 포기했다는 것. 채 부회장이 직접 AMM자산개발 등기이사로 참여하며 부동산개발업을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은평뉴타운 사업으로 첫 단추를 끼우지 못한 데 대해 그룹 내부에선 다소 아쉬워하는 분위기.
강만수 장관 ‘ASEM회의’ 영어 실력 과시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유럽회의(ASEM) 재무장관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의 결과 발표 및 외신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하며 영어 실력을 과시해 화제. 강 장관은 주말에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영어 연설을 따로 연습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 재정부 관계자는 “발음이 원어민 수준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연세(강 장관은 63세)를 고려하면 잘하는 것”이라며 “일본 재무장관이 줄곧 일본어를 고수한 것과 대비됐다”고 한마디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