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한 학교 일부 여고생들이 "임신 협약"을 맺고 집단으로 아기 갖기를 시도해 17명 이상이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은 매사추세츠 주 글로스터시의 한 고교 양호실이 임신 반응 검사를 원하는 여학생들이 갑자기 늘어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학교에서는 올들어 최소한 17명이 임신을 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났으며 이들 다수가 16세 이하의 여학생들이었다.
당국은 조사 결과 임신한 여학생 17명 중 거의 절반이 1년 안에 같이 임신하기로 하는 협약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지프 설리번 글로스터 고교 교장은 이 사실을 온라인 판으로 보도한 타임지를 통해 "일부 여학생들은 임신한 것 보다 오히려 임신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이들을 임신 시킨 남자들 중에는 노숙자로 보이는 남자 한명을 포함해 20대 중반 남자들이 몇명 포함돼있으며 나머지는 이 학교 남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캐럴린 커크 글로스터시장은 당국이 이들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16세 미만과의 성관계가 범죄로 규정돼있다.
미국에서는 10대들의 임신이 1991년부터 2005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다시 늘어나고 있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7세 여동생인 제이미 린 스피어스는 최근 딸 아이를 낳아 10대들의 임신 추세를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