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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로 7.7km 달리는 ‘화물차 연비王’ 한달 500만원 절약

입력 | 2008-06-20 16:30:00

볼보트럭연비왕선발대회. 나성엽기자


서울~부산 연료비 한달 500만원 절약 한다

서울-부산을 오가는 대형 트럭의 경우 운전 습관만 바꿔도 월 연료비가 500만원 가까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일 경기 동탄 볼보트럭센터에서 10여명의 전문 트럭 운전기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2008 연비왕 선발대회'를 열고 가장 높은 연비(7.7㎞/L)로 트럭을 주행하는 데 성공한 고영암(42)씨를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볼보에 따르면 고씨는 25.5t 트럭을 몰고 경남 통도사IC-경주IC-양산IC 에 이르는 약 100㎞ 구간을 주행하면서 경유 13L를 소모했다.

25.5t 트럭의 평균연비는 화물을 적재하지 않았을 경우 4~4.5㎞/L, 화물 적재 시에는 2.5~3㎞/L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값을 L당 2000원으로 볼 때 평균연비가 4.5㎞/L인 차량이 100㎞ 주행에 필요한 연료는 22.2L, 연료비는 4만4400원이다. 서울-부산 1회 왕복(900㎞)비용은 39만9600원, 월 30회 운행할 경우 한달에 필요한 연료비는 1198만8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고씨와 같이 △빈 틈 없이 적재함 잘 닫기 △기어변속 가능한 일찍 하기 △관성을 이용한 정속주행 △급제동, 급가속 자제 △적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 △내리막길에서 연료차단(가속페달 밟지 않기) 등을 철저히 지키면 누구나 7㎞/L대의 연비를 낼 수 있다는 게 볼보 측 설명.

연비 7.7㎞/L를 낸 고씨의 경우 100㎞ 주행에 필요한 연료비는 2만6000원. 서울 부산 1회 왕복비용은 23만4000원이며 월 30회 서울-부산 왕복비용은 70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씨와 같이 운전을 한다면 월 496만8000원 가량을 연료비에서 절약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화물 차량 운전기사의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게 볼보 측의 설명이다.

고씨는 "올바른 주행 습관을 유지하면 얼마든지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민병관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올바른 운전습관을 들이면 경제적인 사업 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안전운행을 하게 돼 그만큼 사고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