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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현금인출 모녀 나흘째 실종

입력 | 2008-06-21 03:11:00


인천 강화도에서 40대 주부가 은행에서 1억 원을 찾은 뒤 고교생 딸과 함께 4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6분경 강화군 강화읍 모 은행에서 A(47) 씨가 현금 1억 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검은색 무쏘 차량에 현금 가방을 옮길 때 도와 준 은행 직원으로부터 차안에 남성 1명이 타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 씨는 은행에 가기 30분 전에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딸 B(16·고1) 양을 휴대전화로 불러내 무쏘 차량에 태웠다. A 씨의 시어머니는 이들 모녀가 돌아오지 않자 18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9일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모 빌라 주차장에서 A 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A 씨는 남편이 2개월 전 교통사고로 숨진 뒤 시어머니를 모시고 딸과 함께 살았다.

경찰은 무쏘 차량에서 남자 모발과 혈흔을 채취해 조사하면서 3개 중대를 동원해 내가면 주변을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을 노린 범행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지만 단순 가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