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보고서
체코를 유럽연합(EU)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3일 ‘체코 경제의 특성과 수출 확대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체코가 협소한 시장이지만 서유럽과 동유럽을 연결하는 중심지에 위치해 유럽 시장 확대를 노리는 한국으로선 선점해야 할 지역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2000년 이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인 데다 올해도 4.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인하, 친기업적인 노동법 개정으로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체코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9억7000만 달러로 2006년보다 71.3% 늘었으나, 체코는 한국의 49번째 수출국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체코가 경제 성장으로 수입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한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중심에 있는 체코에는 선진국의 고급 제품과 동남아 등으로부터 수입된 저가 제품이 혼재하고 있다”며 “한국이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