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크루즈선 제조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를 인수한 STX그룹이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절대 주주’의 위치 확보에 나섰다.
STX그룹은 “노르웨이 현지에서 아커야즈 지분 1.16%를 8306만 노르웨이크로네(약 167억 원)에 인수하면서 기존 지분인 39.23%를 40.39%까지 끌어올렸다”며 “조만간 47.15%까지 지분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TX조선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커야즈의 지분을 현재보다 7.92% 추가 인수할 것을 결의한 뒤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STX그룹은 20일 오후(현지 시간) 노르웨이증시 마감 이후 아커야즈 주주들에게 최소 200만 주(1.76%)에서 최대 900만 주(7.92%)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뒤 매수 신청을 받았다. 제안 가격은 이날 종가에 11.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었다.
STX 관계자는 “아커야즈의 경영권 안정과 실적 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표현함과 동시에 유럽 기업들 사이에서 STX에 대해 조성되는 견제심리도 감안해 추가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