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 부인만 집중 조명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순방 중이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의 미모에 가려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로노트는 1면에 ‘왕비 카를라’라는 제목으로 사르코지 부부의 도착 사실을 전하고 2개 면에 걸쳐 브루니 여사가 입고 있던 2500달러짜리 프라다 정장과 1200달러짜리 핸드백에 관해 상세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TV 비평가인 모티 키르셴바움 씨는 “삶과 죽음을 다루는 평화협정에서 벗어나 브루니와 관련된 재미있는 소식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이스라엘인들의 전형적인 도피 증상”이라고 비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