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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열의 포스트게임] 랠리도 미모도 男보다 FunFun ‘상금 차별’ 사라진 테니스 코트

입력 | 2008-06-25 09:06:00


올해로 131년째를 맞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23일(한국시간) 영국의 올 잉글랜드 잔디 코트에서 시작됐다. 윔블던 대회는 남녀 단식, 복식, 혼복식과 유소년 대회로 치러진다. 휠체어 복식도 이 기간에 벌어진다. 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남녀 단식이다.

올해는 남자 부문에서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의 대회 6연패 달성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여자 대회의 관심은 벨기에 쥐스틴 에넹의 은퇴 이후 새롭게 1인자로 떠오른 아나 이바노비치가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윔블던 대회도 석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가장 오랜된 그랜드슬램 윔블던은 지난해부터 남녀 대회 싱글 챔피언의 상금을 똑같이 했다. 올해는 남녀 나란히 75만파운드(14억8000만원)를 받는다. 윔블던은 2006년까지 남녀 상금에서 차별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남녀 상금 차별을 없앴다. 다른 메이저 대회는 남녀 상금 차별을 일찍 철폐했다. 전통의 영국답게 가장 마지막으로 남녀 차별을 지웠다.

남녀 상금을 가장 먼저 동등하게 지급한 대회는 US오픈이다. 1973년부터 시작했다. 이어 호주오픈이 2001년에 시행했고, 프랑스오픈이 2006년부터 남녀 상금을 동등하게 했다.

스포츠에서 남녀 상금이 같은 종목은 테니스가 유일하다. 골프의 경우 PGA와 LPGA의 상금은 하늘과 땅 차이다. PGA의 경우 보통 대회도 우승 상금이 100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LPGA는 20만달러 안팎이다. 메이저 대회의 경우에도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그러나 남녀 대회의 상금을 똑같이 하자고 주장하는 여성단체는 없다.

NBA와 WNBA의 선수 연봉은 PGA와 LPGA 차이보다 더 심하다. WNBA 최고연봉은 10만달러를 넘지 못한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한 때 3300만달러를 받았다.

골프는 상금이 결정되는 스폰서십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테니스는 여자 대회가 남자 대회와 차이가 없을까. 이는 경기력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남자 경기는 재미 측면에서 오히려 여자 대회보다 떨어진다. 강서브와 발리 등 힘의 테니스다. 관전묘미라 할 수 있는 랠리가 없다.

여자 대회는 파워에서는 뒤지지만 아기자기하다. 더구나 요즘에는 미모를 겸비하고 괴성을 지르는 마리아 샤라포바 덕에 구경거리가 더 있다. 시청률에서 여자가 앞서는 경우가 흔하다.

모든 스포츠가 관전자 입장에서는 남자들의 파워풀한 종목이 인기를 끌지만 테니스 만큼은 예외다. 상금을 똑같이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기가 없다면 굳이 상금을 똑같이 할 필요가 없다.

문 상 열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미국의 주말은 스포츠의 날이다.자정을 넘어서도 학원에 다녀야

하는 한국의 교육풍토.운동선수는 운동기계밖에 될 수 없는 학원

스포츠.언제쯤 진정한 지덕체 교육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한

숨만 나온다.스포츠를 보면 미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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