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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민요는 쿨한 것이여∼” 30대 차세대 명창 7人 한자리에

입력 | 2008-06-26 02:58:00

차세대 명창들의 대향연 ‘7인 7색’에 출연하는 오현주 정연경 박나령 이윤경 고금성 최수정 씨(왼쪽부터). 사진 제공 경서도소리포럼


독특한 감각과 끼로 민요계를 이끌어 가는 30대 중후반의 차세대 명창 7인이 한무대에 올라 경서도(경기도와 서도를 통칭) 민요를 들려준다. 28일 오후 5시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차세대 명창들의 대향연-7인 7색’.

경기민요(경기도)와 서도민요(평안도, 황해도)의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차세대 명창은 송은주 최수정 이윤경 고금성 정연경 오현주 박나령 씨 등 7명. 이들은 모두 이은주 안비취 묵계월 김옥심 씨 등 민요계 명인들의 맥을 잇는 제자들이다.

지난해 문화관광부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던 송은주 씨는 경기민요 중 가장 어려운 노래로 평가되는 ‘긴아리랑’과 ‘정선아리랑’을 부른다. 2006년도에 재즈 반주로 12잡가 제비가를 불러 국악계에 반향을 일으킨 최수정 씨는 ‘회심곡’을 들려준다. 잡가를 가야금 병창으로 불러 민요계에 파문을 일으킨 이윤경 씨는 이번 공연에서도 가야금병창으로 ‘12잡가 달거리’를 연주한다. 여성 팬이 많은 ‘꽃미남’ 소리꾼 고금성 씨는 ‘대감놀이’를 선보인다. 정연경 씨는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를, 오현주 씨는 ‘긴아리’와 ‘자진아리’를, 박나령 씨는 지난해 복원된 경제 서도잡가 ‘혈죽가’를 부른다.

사회를 맡은 유옥영(중앙대 강사) 씨는 “과거 소리꾼들은 공연무대에서 가사, 시조부터 서도잡가, 경기잡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했는데 언젠가부터 판소리 등 특정 장르만 전문적으로 부르는 경향이 생겼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끼와 실력을 겸비한 차세대 민요 명창들이 대중에게 다가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만∼2만 원. 1544-1555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