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았던 아마존 부족 발견’ 보도는 오보?

지난달 31일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 원시부족 발견 됐다’는 외신 보도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 Reuters 등 통신사들은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이 촬영한 사진을 배포하면서 남미 페루와 브라질 접경 지역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원시부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AP는 ‘uncontacted Indians…who have never before had any contact with the outside world(외부 세계와 전혀 접촉한 적이 없는 원시부족)’라고 설명했고, Reuters는 ‘unknown Amazon Basin tribe(알려지지 않은 아마존 바신 부족)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주요 언론은 및 통신사들 역시 이를 근거로 ‘아마존 붉은 원주민 새로 발견’이라는 제목과 내용 등으로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보도했으며 화려한 물감을 칠한 원주민들이 카메라를 향해 활과 창을 겨누는 모습은 독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AP는 25일(이하 현지 시간) 이 사진에 대해 ‘인류학자들이 이미 20여 년 동안 이 부족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이 부족은 스스로 외부 세계와 접촉을 피하기로 결정하고 원시 상태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이에 앞서 옵저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3일‘이 부족은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미 약 백 년 전인 1910년에 발견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카를로스 메이렐레스 씨를 비롯해 원주민재단 인류학자들은 최근 급속한 개발로 산악지대에 있는 이 부족의 근거지가 위협받고 있는 데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들의 보호 차원에서 자세한 거주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