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7월 3∼7일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고국 방문에 앞서 25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새천년개발목표(MDG·유엔 주도의 절대빈곤 및 기아퇴치 운동), 기후변화협약 등에 대해 한국 정부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고국을 찾는 만큼 개인적으로 흥분된다”며 “이명박 대통령, 기업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나 한국이 커진 위상에 걸맞게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아직도 대외 원조 등에서 (규모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한국 방문 기간에 모교인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고향인 충북 음성군도 방문한다. 청주대에서 열리는 모의유엔총회에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